[한줄뉴스] 오픈AI 소동이 던진 화두
[한줄뉴스] 오픈AI 소동이 던진 화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22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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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이윤추구와 공익에 대한 이율배반성, AI 개발과 통제의 범위 등 이슈 대두

 

지난 17일 미국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CEO를 전격 해임한 이후 벌어진 며칠간의 소동은 많은 화두를 던졌다. 우선 IT 기업의 근간은 자본이 아니라 기술력을 가진 인력이란 사실이 확인되었다. 창업자이자 사장이 회사를 떠나고 700명 직원중 500여명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연판장을 돌리면서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 오픈AI는 껍데기만 남게 되었다. 이사회의 자살골이란 평가가 나온다.

오픈AI 경영권 분란은 인류 미래를 좌우할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에 서 있는 회사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일반 기업의 경영권 분쟁과 달리, 핵폭탄보다 위험하고, 인류 파멸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AI회사에서 일어난 분쟁이기에 국내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은 오픈AI 사건에 해해 기업 본연의 속성을 넘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할 때 빚어질 수 있는 필연적 결말이라고 보았다. 한경 사설은 기업은 이윤 추구로 자연스럽게 인류에게 공헌하는 아름다운 이기주의자’”라며, “인류, 공익과 같은 추상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기업의 본령이 아니다. 투자자로부터 큰돈을 받으면서 실제론 기부금으로 인식하려는 오픈AI의 논리는 이율배반적이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만물상코너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보도한 두머(doomer·파멸론자)’부머(boomer·개발론자)’ 간의 분열이란 견해를 인용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AI를 어느 선까지 개발하고,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최대투자자인 MS로서는 어느 쪽이든 나쁠 게 없다. 그간 AI 경쟁에서 뒤처졌던 구글과 아마존 등은 혼란을 틈타 추격할 시간을 벌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느 쪽이든 인류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라는 이상주의가 빛바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2020년 주요 30AI 전문 인재 47만명 가운데 한국에 있는 인재는 2,551명으로 0.5%에 불과하다며, “이래선 글로벌 AI 전쟁의 구경꾼 신세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이상적 기업론' 허상을 일깨워준 '오픈AI 쿠데타 사건' - 한경 

AI 대논쟁 두머 vs 부머’ - 조선 

MS 가는 GPT 아버지’ - 경향 

AI 둘러싼 기술·윤리 전쟁, 우린 끼어들 틈도 없다니 서울신문 

 

오픈AI CEO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 /위키피디아
오픈AI CEO에서 해임된 샘 올트먼 /위키피디아

 

트럼프 당선이 우리 외교에 미칠 영향 위성락(중앙)

주목할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이다. 미국 우선주의에 경도된 트럼프가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을 무릅쓰고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지 의문이 커질 것이다. 반작용으로 국내에 핵무장론이 재부상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져 차기 대선에서 핵무장론이 이슈가 될 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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