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주식회사로 복귀한 오픈AI
[한줄뉴스] 주식회사로 복귀한 오픈AI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23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주주 반격으로 이사회 반란 진압…자본이 AI 도덕성 지배할 가능성 우려

 

세계 인공지능업계의 선두를 달리는 오픈AICEO 샘 올트먼이 해임된지 닷새만에 복귀했다. 이번 소동은 이사회가 CEO를 축출했지만, 대주주가 이사회를 진압하고 CEO를 복귀시킨 것으로 요약된다.

오픈AI는 일반회사와 다른 지배구조를 가졌다. 상업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는 대주주를 이사회에서 배제했다. 회사운영은 기부금으로 충당되었고, 창업자 3,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의결권을 행사했다. 33 이사회 구조에 균형이 깨진 것은 창업자의 한 사람인 일리야 수츠케버 이사의 배신이다. 그가 반대진영에 합류함으로써 전격적으로 올트먼은 해임되었다.

반전시킨 곳은 대주주다.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트먼을 영입해 새로운 AI 회사를 꾸리겠다고 했다. MS CEO 사티아 나델라와 올트먼의 브로맨사가 화제에 올랐다. 오픈AI 직원들이 동요했다. 700여명 직원의 90%MS로 가겠다고 했다. 외부에서 새 CEO를 영입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사회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오픈AI 이사회는 결국 올트만을 복귀시키고 이사회 구성을 뒤집었다. 올트먼 축출에 앞장섰던 이사들은 해임되고,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CEO가 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재무장관과 하버드대 총장을 역임한 거물급 래리 서머스가 신임 이사로 합류했다. MS도 이사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회사의 지배구조는 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가 CEO를 선임해 경영을 위임하는 구조다. 핵무기와 같은, 인류에게 대단히 중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특별한 회사인 만큼 오픈AI는 상법질서를 초월한 법인격을 구성했다. (주주)보다 인간(이사)이 절대권한을 행사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AI는 결국 주식회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픈AI의 닷새간 소동은 AI의 안전성과 개발 속도를 둘러싼 갈등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스스로 사고하고 학습하는 기계가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며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이사진들이 이번 파동에서 모두 숙청되었다고 한다. 자본이 회사를 지배할 경우 이윤을 먼저 생각할 것이고, AI의 위험은 무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를 걱정스럽게 보는 대목이다.

 

주주 이길 이사회는 없다, 미국에선 중앙 

막강 권력 쥐고 돌아온 올트먼... 해임 밀어붙인 이사들 대숙청 조선 

'5일 천하'로 끝난 쿠데타'올트먼 복귀' 숨은 사연 있었다 한경 

'GPT' 올트먼 롤러코스터 끝에 복귀최종 승자는 MS 연합 

 

오픈AI 로고
오픈AI 로고

 

한국 제조업 미래 보여준 싱가포르 현대차 공장, 노조가 봐야 조선 

현대차가 테스트베드를 싱가포르에 만든 이유 - 한경 

 

▶北 정찰위성 발사 도운 러시아, 좌시하면 더 큰 위협 맞을 것 - 조선 

9·19 합의 일부 파기만으로 북한 질주막을 수 있나 중앙 

북 위성 발사에 9·19 ‘안전판제거, 충돌 위험 높인다 한겨레 

정찰위성에 9·19 합의 파기로 맞선 남북, 우발 충돌 없어야 경향 

▶北 정찰위성 도발에도 "9·19 더 발전시켜야", 김정은 대변인인가 한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