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정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영 정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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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협력 방안을 담은 ‘다우닝街 합의’ 서명…북한에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정상회담에 앞서 140년 전 양국 간 외교관계의 문을 연 조영 수호통상조약(1883) 원본을 관람하면서 양국 간 역사를 되짚어 보고, 향후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키자는 의지를 확인했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반 분야에 있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영국 정상은 양국 간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점을 환영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여 양국 간 외교안보 협력은 물론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함께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체결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방산 공동수출 MOU를 통해 양국 간 방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효과적인 공동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그간 브렉시트, 팬데믹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한영 FTA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견실하게 발전해 온 점을 평가하고, 이번 계기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이 개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한영 FTA 개선을 통해 디지털, 공급망, 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의 통상규범 마련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이 전략적 통상 파트너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북한의 소위 정찰위성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임을 확인하고, 한영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이를 규탄하고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수낵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외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 가하는 안보 위협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조치로 5년 전의 남북 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하여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설치한 한영 국방 외교 장관급 2+2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대통령실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내용을 총망라한 다우닝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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