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에 맹독성 열대 뱀, 출현
다도해에 맹독성 열대 뱀, 출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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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수지맨드라미도…바다수온 올라가며 해류타고 북상한 것으로 추정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국립공원 섬지역을 대상으로 수중생태계를 조사한 과정에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밤수지맨드라미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소간여와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각각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간여는 전남 여수 향일암에서 남쪽으로 34km 떨어진 무인도서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해양파충류로 필리핀, 일본 남부 오키나와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주로 바닷속에서 생활하나 육지에서 번식과 산란 그리고 탈피를 하는 생태적 특징이 있으며 일반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다. 먹이원으로 뱀장어나 한 두개과의 어류, 어류의 알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는 소형 어류(자리돔, 놀래기 등)를 섭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멸종위기 야생생물 )는 일본 타나베만, 인도양 등에 주로 분포하고 국내에서는 제주도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충류에 속하며, 붉은색의 촉수를 모두 펼쳤을 때 밤송이를 닮은 모양을 하고 있다. 주로 수심 5~25m에 서식한다.

 

넓은띠큰바다뱀 /환경부
넓은띠큰바다뱀 /환경부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넓은띠큰바다뱀이 바닷속에서 이동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다양한 생태영상을 확보했다.

다도해 해역에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의 유입은 따뜻한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이 큰 것으로 국립공원측은 보았다. 최근 연구 자료를 보면 제주도 해역의 표층수온이 36년간 2증가했으며, 제주남부해역에 위치해 있던 20.3등온선도 30년간 50~100북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의해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되면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이 국내 해역으로 유입, 정착하고 해양생물의 서식처가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밤수지맨드라미 /환경부
밤수지맨드라미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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