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세계 첫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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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락시장 만든다…2024년 5천억원에서 2027년 3조7천억원 거래

 

세계최초의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문을 얼였다. 그 출범식이 11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며,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7천억 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 단계 유통비용을 7천억 원 절감하고 그 혜택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의 하나다. 올해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해 이날 10개월 만에 공식 개장했다.

 

11월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세계최초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농식품부
11월 30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세계최초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농식품부

 

온라인도매시장 1호 거래 품목은 양파다. 판매자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 구매자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이다.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요청한 발주거래 물량 10톤을 전남 무안의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선별 과정을 거쳐 음성 전처리센터까지 직배송할 계획이다.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되어 물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 기존 대비 유통단계가 단축(3단계1~2단계)되고 유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생산자는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출하 선택권이 확대된다. 구매자도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다.

출범 이전에 시험한 파일럿 거래 사례(111)를 분석한 결과, 산지 직접 판매에 따른 위탁수수료 절감 등으로 농가수취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4.1% 상승하고, 유통경로 단축 및 물류 최적화로 인해 출하·도매 단계 비용은 7.4% 절감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료=농식품부
자료=농식품부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선 대량 거래 농산물 품질관리 역량을 고려해 출범 시 판매자 자격요건은 연 거래 규모 50억 원 이상 생산자단체·법인으로 설정했다.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외에 온라인 거래에 적합하도록 당도·산도, 색택, 크기(cm)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품질 관련 분쟁 발생 시 3단계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판매자에 대한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 금액의 0.3%)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 대상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 제공 및 일부 보험료 환급도 지원한다. 물류업체 매칭 수수료(10%),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한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참여업체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곳을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로 전환하고, 민간 유통혁신과 신산업 창출 지원을 위해 농산물 유통정보를 공개하겟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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