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연 수출통제에 정부-업계, 원팀 대응
중국 흑연 수출통제에 정부-업계, 원팀 대응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1.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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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3~5개월 재고 확보…공급 대변화 추진, 인조흑연 공장 설립 등

 

12월부터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무역마찰에 대한 대응으로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3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관계부처, 국내 배터리 3사와 포스코퓨처엠, 배터리협회, 소부장 공급망센터(KOTRA ), 광해광업공단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정부와 업계는 중국이 121일부터 흑연 수출통제를 시행하더라도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업계는 중국의 수출통제 시행에 앞서 흑연 추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간 추가 도입 계약 등을 통해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했으며, 공급망 다변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갈륨·게르마늄 사례로 볼 때, 다소의 기간(법정시일 45)은 걸리더라도 흑연 수급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만일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흑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11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민관합동 흑연공급망 점검회의. /사진=산업부​
​11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민관합동 흑연공급망 점검회의. /사진=산업부​

 

정부는 앞서 1020일 중국 상무부의 수출통제 발표 이후, 산업부 1차관 주재 민관 합동 흑연 공급망 대응회의, 산업부 장관 주재 이차전지 공급망 강화방안 간담회 등을 열어 산업부-유관기관 합동 흑연 수급대응 전담반(TF)을 가동해왔다.

1114일 한중 상무장관 회담 등 한중 통상당국 간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1121일에는 중국 상무부와 공동으로 한국기업 대상 정책설명회를 열어 중국 수출입관제국 담당관이 우리 기업에게 중국 수출통제 제도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부는 흑연 공급망 자립화와 다변화 등을 위한 업계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1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인조흑연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신속처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통상교섭본부장은 118일 탄자니아를 방문하여 흑연광산 프로젝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흑연은 연필심을 만드는 소재다. 흑연 가루를 찰흙에 섞어 높은 열로 구워 심을 만들고, 나무 사이로 집어 넣은 게 연필이다. 이 흑연(graphite)이 현대에는 배터리를 만드는 고급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배터리를 분해해 보면 그 안에 검은 봉이 있는데, 그게 음극을 형성하는 흑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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