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이 8일 한국을 방문중인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Alicia Bárcena Ibarra)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지난 10월말 멕시코 아카풀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오티스 긴급 피해복구 물품의 조속한 확보를 위해 우리 정부 및 기업과 협의차 방한했다.
박 장관은 아카풀코시 허리케인 피해에 대한 위로를 재차 전달하고, “불행도 나누면 덜 아프다”(Desgracia compartida, menos sentida)는 멕시코 속담을 인용하면서, 피해복구 물품의 신속한 조달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작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멕시코는 우리가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국가이며, 한국전쟁 당시 많은 멕시코 청년들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동참하는 등 양국간 오랜 우의에 기반한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 발전 중임을 평가했다.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자 제2위 투자국인 멕시코와의 교역액이 작년 최초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박 장관은 멕시코와의 교역 및 투자 협력을 더욱 증진해 나가길 희망하고, 이를 위해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와 한국의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PA) 준회원국 가입 협상 개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한-멕시코 FTA 협상 재개 및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바르세나 장관은 한국 기업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올메카(Olmeca) 정유시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멕시코의 태평양-대서양 회랑(Inter-Oceanic Corridor)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회담 직후 두 장관은 한식 오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