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한 방에 훅 간 일본의 150년 기업
[한줄뉴스] 한 방에 훅 간 일본의 150년 기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2.2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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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상장폐지…비판 못하는 사내문화가 만들어낸 경영 패착의 악순환

 

일본기업 도시바 몰락의 결정적 원인은 2006년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것이었다. 인수가격 54억 달러. 도시바에는 원전 전문가가 없었다. 일본신화를 창조한 이 기업은은 손을 대면 모든 걸 황금으로 변하게 할 자신감에 차 있었다. 미국 정부도 대출을 보증하고 세금도 깎아주고 여러 혜택을 주겠다고 미끼를 던졌다. 분석가들은 원전 시장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중국, 인도, 베트남에서 원전 수요가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비극은 2011년 일본 동북지방에 밀려온 쓰나미였다.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이 폐쇄되는 걸 보고 각국이 원전 계획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2015년이면 투자금의 원금을 뽑을 것이러던 계획은 지연되었고, 2020년이 되어도 이뤄지지 않았다.

2015년 도시바는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반도체와 에너지, 산업용 전기, IT 등 네 개 분야 가운데 뒤의 두 부분을 매각하고 앞의 두 개, 즉 반도체와 원전만 남겼다. 돈 되는 것을 팔고 손해보는 것에 매달리는 오류를 범했다.

구조조정도 회사를 살리지 못했다. 기업은 더 기울어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2015년 엄청난 금액의 회계부정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주가는 폭락하고 급기야 올해가 넘어가기 직전인 12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도시바는 상장폐지되었다. 상장한지 74년만이다.

도시바는 메이지유신 직후 1875년에 창업한 회사로 소니와 함께 일본의 상징적인 IT기업의 하나다. 1990년대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으며, 도시바의 가전 제품은 웬만한 가정에서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대만 등의 반도체 공세에 밀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도시바는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추진하던 원자력 르네상스 정책에 부응해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하게 된 것이다. 결국은 웨스팅하우스가 도시바에 독배가 되었다.

도시바 실패의 또다른 요인으로 사내문화를 지적하는 이도 있다. 최고경영자가 결정을 내리면 아래에서 반대를 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예스맨들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웨스팅하우스 인수, 구조조정, 회계부정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동안에 사내에서 아무도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48년 만에 몰락한 도시바의 교훈 - 중앙 

End of an era for electronics giant Toshiba - BBC 

 

일본내 도시바 다이시 공장 /위키피디아
일본내 도시바 다이시 공장 /위키피디아

 

교육청 지난해 못 쓴 예산 7.5, 문체부 올 예산보다 많다 동아

이는 교육청 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너무 많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중등 교육의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정부가 주는 이 교부금은 매년 내국세 수입의 20.79%를 자동 배정한다. 경제성장으로 세수가 늘어나면 교부금도 같이 늘어난다. 학생 수는 10여 년 동안 200만 명이 줄었는데 교부금은 201239조 원에서 지난해 81조 원으로 늘어났다

 

금융 허브 유적지된 홍콩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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