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 사는 신종 동굴옆새우 2종 발견
지하수에 사는 신종 동굴옆새우 2종 발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2.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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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수혼합대에서 눈과 체색이 없는 옆새우 확인…더듬이에 감각기관으로 먹이 찾기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하수에 서식하는 신종 동굴옆새우 2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남 구례군 섬진강과 충북 단양군 남한강의 혼합대에서 2015년과 2020년에 각각 채집된 동굴옆새우 표본 2종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기존에 알려진 종과는 꼬리다리 털의 개수 및 유전자 서열에서 차이를 보여 신종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최초 발견 장소의 이름을 따 '섬진강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seomjinensis)'와 단양동굴옆새우(P. danyangensis)'로 이름 지어 국제공인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관련 논문을 내년 상반기 안에 게재할 예정이다.

동굴옆새우속(Pseudocrangonyx)은 우리나라(12)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42종이 서식한다. 이들 종은 빛이 없는 지하수에 서식하여 눈이 퇴화되고 몸의 체색이 없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눈이 없는 대신 더듬이에 달린 칼세오리(Calceoli)라 불리는 감각기관을 이용해 먹이나 짝을 찾는다.

여진동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미탐사 서식지인 혼합대에서 생물 신종을 발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혼합대란 지표수와 지하수가 혼합된 구간을 말한다. 강 상류에 냇물이 지표면을 흘렀다가 다시 지하구간을 흐르는 경우다.

 

섬진강동굴옆새우 /환경부
섬진강동굴옆새우 /환경부
단양동굴옆새우 /환경부
단양동굴옆새우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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