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배하던 유럽은 어떻게 몰락했나
세계를 지배하던 유럽은 어떻게 몰락했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3.12.23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언 커쇼의 유럽 현대사 두권…1차-2차 대전 거치며 유럽은 자기파괴

 

이언 커쇼의 유럽 1914~1949’유럽 1950~2017’은 이어진 책으로, 1차 대전 이후 유럽 현대사를 가장 최근까지 다뤘다.

이언 커쇼(Ian Kershaw, 1943~ )은 영국의 역사작가로, 주로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 독일을 연구했다. 그중에도 특히 히틀러의 전기로 유명하다. 독일 역사학자 마르틴 브로샤트(Martin Broszat)를 멘토로 삼았으며, 영국 셰필드 대학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그의 유럽사 1권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다루었는데, “죽다 겨우 살아나다”(To Hell and Back)라는 부제를 달았다. 2권은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를 다루었는데 롤러코스트를 타다}(Roller-Coaster)라는 부제를 달았다. 1권은 2015, 2권은 2018년 간행되었다.

 

이언 커쇼의 유럽현대사 두권의 표지 /네이버 책
이언 커쇼의 유럽현대사 두권의 표지 /네이버 책

 

1권은 두차례의 전쟁을 거치며 유럽의 자기파괴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1차 세계대전에서 서로 죽고 죽이던 유럽 국가들은 전쟁을 끝낸지 30년만에 더 큰 전쟁을 치러야 했다. 가장 선진적이라던 유럽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모습을 두 번이나 드러냈다. 그 결과는 유럽의 공동 몰락이었다. 서유럽은 힘을 잃고 미국과 소련이라는 초강대국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2권은 2차 대전 이후 작가의 집필 직전인 2017년까지다. 냉전이 시작되고 미소 양극체제에서 주변부로 전락한 유럽의 모습이 그려진다. 유럽은 동유럽과 서유럽으로 갈라지고 철의 장막으로 분단된다. 서유럽은 미국의 지원하에 통합과정을 거치며 EU를 탄생시키고, 동유럽은 모스크바의 지시를 받으며 단절된다. 1980년대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와 동구권의 자유화 물결, 공산권 붕괴, 소련 해체를 거치며 블라디미르 푸틴의 등장을 그렸다. 20세기초 미국의 9·11 테러가 가져온 영향, 유럽 금융위기의 최근 상황도 다루어졌다.

 

이언 커쇼 /위키피디아
이언 커쇼 /위키피디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