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국립공원 탐방의 목적이 산을 등반해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정상 등반형 탐방 비율이 2022년 14.2%에서 2023년 12.8%로 감소했고, 둘레길 트레킹·산책 등의 저지대 활동 비율이 71.2%를 차지했다. 가족동반 여행, 자연 경관·전망 감상과 힐링 등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환경부는 변화한 탐방문화에 부응하고, 정상 등반형 탐방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저지대 탐방인프라 조성과 가족단위로 즐길수 있는 숲체험시설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올해는 계룡산 등에 저지대 야영장 3개소, 태백산 국립공원 등 숲체험시설 4개소를 신규로 조성했다. 특히 올해 9월 21일부터 개장한 경기도 고양시 사기막 야영장의 경우 북한산 국립공원에 최초로 조성된 탄소중립형 야영장으로서 부지면적 3만5,000㎡에 일반 야영지 27동, 체류 기반시설 43동 코인 샤워장 1동, 개수대 3동, 어린이 놀이터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사기막 야영장에는 무공해차(수소·전기차)만 출입하고, 다회용기 대여, 전기 그릴 대여 등을 통해 자연보전에 더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야영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이러한 자연의 혜택을 모든 국민이 느낄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노약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 없이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탐방시설을 개선하고, 다양한 체험 과정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