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태영의 살길은 과감한 구조조정
[한줄뉴스] 태영의 살길은 과감한 구조조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3.12.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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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자산 매각을 통해 PF 부실 털어야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건설업체에게 수주 자체가 돈이 되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었고 땅을 파고 착공만 해도 분양대금을 받을수 있었다. 이 수지 맞던 장사가 부동산 경기가 꺾어지면 역전된다. 공사를 수주하고 대출을 받았는데 분양이 되지 않는다. 금리가 오르면서 집단대출(PF)은 부실화되어 간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욕심 때문이었다. 무리한 수주, 미착공 사업장의 증가, 분양대금 감소, 대출금 상환 압박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부실의 늪에 빠졌고, 대출을 갚으려고 있는돈 없는돈 끌어댔다. 90살 윤세영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으나 기울어가는 회사를 일으키지는 못했다. 성수동 오피스빌딩 채무 480억의 만기가 돌아오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태영건설의 PF 채무는 32,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금융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태영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비중은 374%(한국신용평가)이며, 전자공시시스템을 기준으로 한 부채비율은 258%.

태영은 도급순위 16위로 2013년 쌍용건설 이후 대형건설업체 워크아웃으로는 10년만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금융시장 사람들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28일 회의를 열어 시장 불안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태영그룹과 대주주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을 해왔고,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

태영의 부실이 전체 금융부실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10여년전 금융부실의 주인공은 저축은행이지만, 지금은 은행과 증권회사가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PF 사태에 나름 준비를 해왔던 것도 시장불안을 잠재우는 요소가 된다. 정부는 수십조원의 실탄을 동원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한 소화능력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태영의 자구노력 여부다. 태영은 SBS 최대주주다. 당장은 SBS 매각계획이 없다고는 하지만 워크아웃 와중에 건설경기가 악화되어 구조조정이 더뎌진다면 알짜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태영은 경영권에서 배제되어 있는 SBS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워크아웃제도는 기존 대주주를 보호하는 제도다. 과감한 구조조정이 태영의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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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 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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