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 완연…미국, 최대수출국 복귀
반도체 수출 회복 완연…미국, 최대수출국 복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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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 5.1% 증가, 수입 10.8% 감소, 무역수지 44.8억 달러 흑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완연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2월 반도체 수출액은 1103,000만 달러로 전년 12월과 비교해 21.8% 증가했다. 반도체 월별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오랫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두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두달의 실적으로 장기 전망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여러 지표를 감안하면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도체 가격 회복세의 원동력은 가격 회복이다. 주력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10월 이후 고개를 들었다. [그래프참조] 모바일 제품의 메뫃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AI 서버 투자 확대, AI PC 신규 출시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이외에도 주력품목의 수출도 호조다. 12월에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중인 자동차는 17.9% 증가를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일반기계(+2.2%)9개월, 가전(+2.9%)7개월, 디스플레이(+10.9%)선박(+47.2%)5개월, 석유화학(+3.9%)바이오헬스(+4.2%)2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766,000만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531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44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14.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2월 미국으로 가는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1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 20036월 이후 206개월 만에 월 기준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되었다. 그동안 최대 수출국이었던 대중국 수출액은 12월에 109억 달러였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2.9% 줄어든 것이다.

 

자료-산업부
자료-산업부

 

한편 지난해 4분기에 회복된 수출이 한해의 부진을 씻어주진 못했다. 2023년 수출은 6,326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했고, 수입은 6,4267,000만달러로 12.1% 감소했다. 연간 무역수지는 99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이며, 2022년에 비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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