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협력사업, 대폭 확대한다
세계문화유산 협력사업, 대폭 확대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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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협력예산 131억, 전년비 173% 증액…이집트·캄보디아 등에 기여 강화

 

우리나라도 이제 세계문화유산 복원과 활용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올해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예산을 1308,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47.9억원 대비 173% 증액한 금액이다.  국가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문화재 분야의 국제기여를 크게 늘린 것이다. 증액 편성된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는 다양한 국제사업에 투입된다. 그 내역은 다음과 같다.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 역량강화 사업=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장례의식을 집행하는 장제전(葬祭殿)으로 알려진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지원 사업= 이집트 카이로에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기술 및 디지털마케팅 역량강화를 통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기술 전승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국이 진출한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사업이다.

라오스,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양자 국제개발협력 사업 추진

유네스코,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국제기구에 분담금 납부

 

라오스 홍낭시다 국제개발협력(ODA) 현장(2022년) /문화재청
라오스 홍낭시다 국제개발협력(ODA) 현장(2022년)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2007년 베트남 후에 황성 태화전 등의 디지털 복원으로 국가유산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훈련 연수회(워크숍), 2013년 라오스 홍낭시다 보수복원 사업 등으로 점차 그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특히, 미륵사 석탑의 해체수리 등의 사례를 통해 수십 년에 걸쳐 축적한 국가유산 분야의 보존·활용기술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으로 수원국의 대상 또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기존에 중점을 뒀던 국가유산의 보존·활용에서 나아가 기후변화 등의 국제적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개발하면서, 남아메리카·태평양 도서지역 등으로 수원국의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수원국 스스로 국가유산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수원국과 공여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국가유산 분야의 국제개발협력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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