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폭풍(solar storm)은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플라스마 입자가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태양흑점이 폭발하면 방송·통신 장애, 위성 오작동, GPS 수신장애와 같은 첨단 서비스들에 피해를 주는 우주전파재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양활동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정확한 우주전파 예·경보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RRA)은 17일 미국 상무부 소속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태양활동으로 인한 우주전파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한-미간 태양폭풍 감시 역량에 관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협정서(Agreement)”를 체결했다.
이번에 전파연구원과 NOAA가 체결한 협정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태양활동 극대기를 대비하여 태양폭풍 감시역량을 확대할 목적으로 한다. 전파연은 美국립해양대기청(NOAA)의 SWFO-L1 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직접처리하고 상호 공유하기 위해 국내(제주)에 위성 수신국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태양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활동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되어 2026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경 발사될 예정인 NOAA의 SWFO-L1 위성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태양에서 방출된 양성자, 전자 및 코로나물질방출(CME) 등의 현상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러한 물질들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이번 체결된 한-미간 협정서는 우리나라의 우주전파환경 예‧경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태양활동 관측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태양활동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되므로 이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