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한줄뉴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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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들여 수억 걷는 합법적인 정치자금 통로…22대 국회에선 고칠까

 

언젠가 명함 한 장 건넨 사이일 뿐인데, 느닷없이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연락이 날아왔다. 와 달라는 얘기다. 가까운 사이이거나, 업무상 필요한 경우에는 얼굴 도장을 찍기 위해 간다. 책 한권에 몇만원인데, 적어도 그의 몇배나 되는 책값을 지불해야 한다. 값은 자유다. 나와의 관계 정도에 따라 성심껏 낸다.

총선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출판회를 연다는 소식이 휴대폰을 울렸다. 행사장에 갈 때마다 궁금했던 것은 저 바쁜 사람들이 언제 300쪽이나 되는 책을 썼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궁금증을 중앙일보 기사가 풀어주었다. 대필 작가를 쓴다는 것이다. 대필 작가는 그동안의 기고문과 인터뷰, 메모 등을 토대로 짜깁기 해서 원고를 만든다. 시중에는 정치인들의 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A급 대필작가가 여럿 활동하고 있으며, 원고료는 1,00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이렇게 투자하면 수익은 억대다. 그 돈으로 선거비용의 일부를 충당한다. 이 돈은 뇌물에 포함되지 않는다. 합법적인 돈이다. 이런 공개적인 자금모집원을 금지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출판기념회가 떳떳히 못하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가올 총선에도 출판기념회가 남발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당선된 의원들이 22대 국회를 구성한들 제머리를 깎지 않을 것이 눈에 선하다.

 

1000만원에 초고속 '출마용 책'출판회 열어 수억 '수금'했다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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