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홍해의 딜레마
[한줄뉴스] 홍해의 딜레마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23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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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의 효과가 없다는 평가…미국이 적극 개입할 이유 없고, 이집트는 소극적

 

미국과 영국 전투기가 수차례 예멘의 후티반군에 공습을 단행했는데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반군지역에 반반한 시설물이 없기 때문에 공중 폭격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후티 세력은 숨어 있다가 다시 나타나 상선을 위협한다. 후티는 국제사회에 인정을 받지 못해 반군이라 불리지만, 영토와 국민을 보유한 사실상의 국가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세계를 흔들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반군세력이 이 길목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 낡은 포탄이라도 상선에는 치명적이다홍해는 수에즈 운하의 길목이다. 세계물동량의 15%, 컨테이너의 30%가 홍해를 지난다. 아덴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이 26km. 아무리 멀리 피해 운항하려 해도 포격 거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반군 세력은 드론마저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있을 때마다 후티는 큰 소리로 보복을 선언한다. 연합군의 공격이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오히려 후티의 존재만 부각시켜줄 뿐이다.

예멘의 문제는 해결이 난망하다. 아무도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들지 않는다.

영국이 공습에 참여하는 것은 자국으로의 원유수송로라는 점에서 이해가 된다. 하지만 미국은 세계의 경찰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 이외에는 공습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원유를 자급하는데다 중동을 오가는 해상 물동량을 아프리카 남단으로 돌려도 별반 차이가 없는 위치에 있다. 미국으로선 반드시 격퇴해야 할 적이 아니므로, 적당한 수위만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수에즈 운하가 막혀 엄청난 세수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이집트가 나서야 하는데 나서지 않는다. 군사전문가 임용한의 설명에 따르면, 1960년대 나세르 대통령은 예멘 내전에 7만의 병력을 파병했다가 낭패를 보았기 때문에 개입을 꺼린다는 것이다.

예멘은 통일을 했다가 실패한 나라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북으로 나눠졌던 예멘은 같은 민족이란 이유로 합치기로 합의하고 1993년 통일정권을 수립했다. 하지만 몇해 지나지 않아 남부에서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나 내전이 일어났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로 치달았다. 시아파인 후티 무장단체는 1994년 조직되어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했다. 아덴을 중심으로 남부가 별도로 정권을 수립해 내전이 격화되었다. 사실 어느 쪽이 정통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통일했다가 분열하면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졌다.

예멘은 구약성서 열왕기에 나오는 시바 여왕의 나라다. 시바 여왕과 솔로몬 왕의 러브스토리는 그저 전설일 뿐이다. 그 후손들은 복수의 불꽃을 태우고 있다.

 

홍해와 수에즈 임용한(동아) 

 

홍해와 아덴만 일대 /위키피디아
홍해와 아덴만 일대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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