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입장객 감소에 잔디업계 울상
골프장 입장객 감소에 잔디업계 울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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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여행 늘어 국내입장객 감소…주수요처 주문 급감에 신수요처로 발굴 비상

 

잔디를 생산하는 농가가 울상이다. 잔디의 주요수요처인 국내 골프장 입장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감염병이 풀린 탓이다. 그 여파가 잔디산업으로 번진 것이다.

산림청이 집계한 2023년 임업통계연보 기준으로 국내잔디생산량은 20211,8101,968에서 2022년에 1,2738,70130% 감소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잔디생산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골프산업의 부진이라는 것이다. 골파산업이 우리나라 잔디시장의 대부분을 치지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의 2023년 상반기 전국골프장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입장객 수는 2022년 상반기 대비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5.2% 줄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4.5%, 23.9% 각각 줄었다. 골프장 입장객수 감소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누렸던 코로나 특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팬데믹이 끝나고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며 수요자들이 국내 골프장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 동남아 등 해외원정골프를 떠나면서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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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업계는 이미 2022년부터 주문량이 떨어졌으며, 당분간 주문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잔디의 다양한 수요처 개발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25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잔디의 새로운 소재 발굴과 활용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도시를 위한 잔디 활성화 방안 반려식물로써 실내외 정원에서의 잔디의 역할과 활용에 대한 주제 발표와 도시 내외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녹화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공원·정원 등의 환경녹화뿐만 아니라 옥상·벽면·실내 등 인공지반의 건물녹화에 그린테리어 소재로써의 잔디 활용 기술 개발이 논의되었다. 그린테리어(Greenterior)는 녹색식물을 뜻하는 그린(Green)’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새로운 잔디 수요처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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