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알기 쉬운 아파트 이름
[한줄뉴스] 알기 쉬운 아파트 이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1.29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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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길어지고 국적불명 이름 유행 추세…분양가 높이려는 상술에 혼란 자초

 

동아일보가 전국에서 가장 긴. 25자의 아파트 이름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엘리움 로열카운티 2. 부동산인포가 2019년에 조사한 가장 긴 이름은 이천증포3지구대원칸타빌2차더테라스18자였다. 부동산인포의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이름의 평균 글자수는 20189.32자로, 1990년대 4.2, 2000년대 6.1자에 비해 약 두배 가량 길어졌다고 한다. 이러다간 우편물에 주소를 쓰다가 아파트 이름만 한줄 채워야 할 판이다.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국적불명의 이름도 혼란을 초래한다현대압구정, 삼성대방동, 서초무지개처럼 아파트 이름이 기업명에 동명이 붙던 시절은 20세기의 역사가 되었다. 1990년대말에 래미안,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롯데캐슬 등의 브랜드명이 나오더니 이젠 듣도 보도 못한 국적 불명의 명칭이 도시를 채웠다. 한글 명칭이었을 땐 시골 노인들이 서울 아들 집을 잘 찾았지만, 아파트 이름이 국적 불명의 명칭으로 바뀐 이후 집을 찾지 못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외국에 공부하는 학생이 편지를 받았는데 옆에 있던 외국학생이 너희 집이 궁전(팰리스)이냐며 놀라더란다.

건설사들이 아파트이름을 서양식, 또는 혼합형으로 만든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한글식, 한자식 이름은 촌스럽고, 서양식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준다고 강변했다. 덧붙여 건설사들은 아파트 광고에 연예인을 앞세웠다. 이런 유행이 지금의 명칭을 만들었다. 결국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분양가를 높게 받으려는 상술에 불과하다.

아름답고 쉬운 아파트 이름을 짓자는 움직임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말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아파트 이름을 짓자며 조합·건설사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채택된 공감대외국어 사용을 자제하고 한글 이름을 발굴해 사용한다 옛 지명을 활용한다 파크·리버 등 펫네임의 무분별한 활용을 자제한다 글자 수를 10자 내외로 준수한다 등이다.

요즘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멋들어지게 \짓는다. 성냥곽처럼 짓던 시절은 과거 얘기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파트 이름도 국적불명으로 바뀌었고 길어졌다. 아파트를 예쁘게 짓는 만큼 이름도 이해하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었으면 한다.

 

아파트 이름이 25, 라틴어까지집값 띄우려다 혼란만” - 동아 

  

오산 롯데케슬 스카이파크 투시도(홍보사진)
오산 롯데케슬 스카이파크 투시도(홍보사진)

 

▶美, 15년 만에 에 핵 재배치, 對韓 核정책도 유연해져야 조선

미국이 15년 만에 영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한다. 영국 언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의 영향 등으로 미국이 런던 북쪽의 레이큰히스 기지에 최신형 전술핵무기 ‘B61-12를 배치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전술핵무기 재배치는 차선책으로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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