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W 서울패션위크’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일 ‘포토월’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5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1개 브랜드 패션쇼(DDP 15개·성수 에스팩토리 6개)와 68개 브랜드와 국내외 바이어 300여 명이 참여하는 트레이드쇼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3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런웨이쇼에서 물망초 상징을 모티브로 제작한 의상 작품들이 쇼의 피날레로 장식한다.
서울패션위크의 싱징은 억류자·국군포로의 ‘잊혀지지 않을 권리’를 기억하고 송환노력을 지속한다는 의미에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세 송이의 물망초로 제작되었다. 세 송이의 물망초는 각각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를 상징하며, 파란색 꽃잎과 황금색 꽃술, 은색 테두리는 갖은 고초와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과 희망을 담고 있다.
이번 런웨이 쇼(Runway Show)를 기획한 디자이너는 할아버지의 고향이 북한인 이산가족 3세대로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들이 하루속히 송환되어 가족과 재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감하면서 작품을 준비했다. 전체 런웨이 쇼는 30분간 진행되며, 물망초 상징을 활용해 제작된 의상 작품들은 피날레 파트에 배치되어 소개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문승현 통일부차관, 이신화 북한인권대사 등이 참석하며, 통일부 초청으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억류자·국군포로 가족, EU·이탈리아·체코·캄보디아 대사 및 일본·스웨덴·인도네시아·루마니아 대사관 관계자들과 배우 정태우 등이 참석한다.
통일부는 물망초 상징 디자인을 공공저작물로 등록해, 의류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방침이다.
2023년 8월 18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