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째 죽로차 이어온 홍순찬씨에게 식품명인
4대째 죽로차 이어온 홍순찬씨에게 식품명인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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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홍소술 명인에게서 대나무 향기 담은 차 제조기법 전수받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일 죽로차(竹露茶) 제조 보유기능을 4대째 이어가는 홍순창 명인에게 2023년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신규 지정하는 지정서를 수여했다.

홍순창 명인의 죽로차는 대나무 아래에서 찻잎을 재배해 대나무의 향을 찻잎으로 채향하는 기법으로 만든 차다. 이 차는 약성이 있고,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친 고 홍소술씨도 대한민국식품명인 제30호였고, 홍순창 명인은 30-가호다. 대나무 밭에서 녹차를 재배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나무 그늘에서 자란 이런치는 차맛이 순하고 그 향이 깊어 많은 차 애하가들이 사랑하는 차가 되었다. 다술사 효당스님이 죽로(竹露)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찻잎을 덕을 때엔 전통 무쇠솥을 사용한다.

홍순창씨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경남 하동의 화개제다1996년부터 일하며 죽로차 제조의 전통적 제다법을 전수받았다. 2019년부터 화개제다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아버지를 이어 ()한국차생산자연합회 회장를 맡았다. 하동세계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죽로차 제조 보유기능 전수자 홍순창 명인에게 지정서를 수여했다. /사진=농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죽로차 제조 보유기능 전수자 홍순창 명인에게 지정서를 수여했다. /사진=농식품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식품산업진흥법에 따라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발굴·지정 및 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을 시작으로 현재 80명의 식품명인이 활동 중에 있다. 이중 주류 24, 장류 13, ·한과류 10, 김치류 5, 차류 7, 엿류 6, 식초류 3, 인삼류 2, 육류(갈비) 3, 매실농축액·부각·비빔밥·도토리묵·쇠고기육포·식혜·고사리나물 각 1명이다.

농식품부는 각 시·도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23)를 대상으로 전통성, 정통성, 경력, 계승 필요성 등 6개 평가항목에 대한 엄격한 적합성 검토와 식품업진흥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홍순찬 명인을 신규 식품명인으로 지정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정서 수여식에서 전통식품의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식품명인이 자긍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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