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10년만에 재추진…내년 착공
용산국제업무지구 10년만에 재추진…내년 착공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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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용적률 1,700%, 부지면적 넓이의 녹지 확보, 45층 건물 있는 1.1km 스카이트레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10년 만에 다시 시동을 건다. 내년 하반기에 기반시설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2030년 초에 입주를 시작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사업부지 면적(49.5) 100%에 맞먹는 약 50의 녹지가 조성된다. 뉴욕 최대 복합개발지인 허드슨야드(Hudson Yards) 4.4배 규모의 세계 최대 수직 도시가 서울 한복판에 탄생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마련,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은 서울시와 코레일SH공사가 함께 마련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3년 자금 부족국제금융위기 등으로 구역지정이 해제됐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만 1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한강에서 바라본 전경 /자료=서울시
한강에서 바라본 전경 /자료=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로 올려놓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다. 세계 대도시 중에서도 도심부에서 50에 이르는 융복합 도시개발이 이뤄진 사례는 전무하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용도와 기능이 어우러진 융복합 국제업무도시 자연과 보행 중심의 입체보행 녹지도시서울형 탄소중심도시의 시작 스마트 에코도시시민세계인의 활력이 모이는 동행감성도시의 4대 핵심전략으로 짜여 있다.

개발계획에는 기후기술인구 등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패러다임을 유연하게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6만 명의 고용, 연간 32.6조 원의 생산 유발이 기대된다.

 

용산역에서 바라본 용산게이트웨이 /자료=서울시
용산역에서 바라본 용산게이트웨이 /자료=서울시

 

도보권내 생활 가능한 콤팩트시티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을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한다.

구역의 주된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3개 존(Zone)으로 구분한다. 중심지인 국제업무존은 기존 용도지역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에는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서며 중심부(국제업무존)에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자연스레 어우러지게끔 배치한다.

특히 국제업무존은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최대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가능하도록 시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밖에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국제업무존(88,557)’에는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계획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업무복합존(104,905)’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해 서울의 신산업 경쟁력을 선도할 예정이다.

업무지원존(95,239)’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서,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용산게이트웨이 지하 보행공간 /자료=서울시
용산게이트웨이 지하 보행공간 /자료=서울시

 

입체적 녹지 확보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하여 사업 부지면적(49.5)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를 확보한다.

구역면적의 20%도시계획시설로 공원녹지를 확보하고 30%는 민간의 공개공지 등을 활용해 개방형 녹지, 나머지 50% 내외는 건물 테라스나 옥상벽면녹화등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지상공원 등 평면 녹지뿐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폭넓게 확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 조성되는 8대규모 공중녹지(그린스퀘어)’는 한강공원~용산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입체공원이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예정이다.

40m연장 1에 이르는 U자형 순환형 녹지(그린커브)’는 국제업무지구 내 어디서나 사통팔달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조성되고, ‘선형녹지(그린코리더)’는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이어주는 보행통경축 기능을 하게 된다.

 

용산역에서 바라본 그린스퀘어 /자료=서울시
용산역에서 바라본 그린스퀘어 /자료=서울시

 

대중교통수단분담률 70% 목표

용산역공항철도 신설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 지정 등 선제적 수요관리를 통해 발생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밖에 공유교통자율주행셔틀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교통수단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여 나간다.

 

서부이촌동에서 본 그린코리더 /자료=서울시
서부이촌동에서 본 그린코리더 /자료=서울시

 

휴식의 공간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45)에 편리한 이동을 돕고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하고, 100층에 이르는 국제업무존 랜드마크 최고층에는 전망대공중정원 등을 조성한다.

국제업무존 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가칭)서울아트밴드를 계획했으며, 중심부에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Vessel)’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한다.

 

업무지원존에서 바라본 스카이트레일 /자료=서울시
업무지원존에서 바라본 스카이트레일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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