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장관이 현지시간 2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사우디 국방관련 장관들과 회담하고, 현지에서 개최된 제2회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했다.
신 장관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에서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양국의 안보와 국제사회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상호 인적교류 및 공동훈련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어 신 장관은 세계방산전시회를 찾아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개최했다. 두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엄동환 방위사업청장과 탈랄 압둘라 알 오타이비 사우디 국방부 차관 간 「중․장기 방산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된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는 양국의 방위산업 및 국방기술 협력을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여 무기체계의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 등 필요한 분야에 실무단(Working Group)을 구성, 협력을 지속 할 예정이다.
국방장관회담에서 신원식 장관은 한-사우디 중장기 방산협력 MOU 체결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협력 파트너십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와 한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한편 신 장관과 사우디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3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확정됐다. 국방부는 이날 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 체결한 천궁-Ⅱ(M-SAM2) 10개 포대 수출 계약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