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새우가 고래를 삼키지 못했다
[한줄뉴스] 새우가 고래를 삼키지 못했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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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하림, 본계약 마지막날까지 의견 못 좁혀…HMM 채권단 관리체제 유지

 

지난해 12월 하림이 HMM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을 때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 우려와 놀라움이 섞인 반응이 있었다. 7주간의 협상 끝에 하림의 HMM 인수는 없던 일이 되었다. 언론들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매각자측이 고집을 부린 것처럼 보도하지만 하림측도 실탄이 넉넉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닭고기 가공업체에서 출발한 하림이 2015년 벌크선 회사인 팬오션을 인수하고, 이번에 컨테이너선 회사를 인수했다면 멋지게 업종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회사를 키우는 과정에서 파이낸싱 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219일부터 하림은 영구채 주식전환의 유예를 언론에 흘렸다. 16,800억원 규모 영구채의 콜옵션이 올해와 내년에 모두 돌아오는데, 하림은 이를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다. 매각자측이 양보하지 않자 하림은 협상에서 이 요구를 포기했다고 한다.

마지막 관건은 사모펀드 자금의 지분매각제한 문제였다. 하림은 JKL파트너스의 돈을 끌어들일 작정이었는데, 이 펀드에 대해 5년간 지분 매각제한에서 예외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매각자가 반대하자 3년으로 줄여달라고 했고, 이마저 거부되자, 막판 협상이 깨졌다는 후문이다. 인수협상에서 재무적 투자자의 편의를 보아달라는 요구는 무리였던 것 같다.

HMM은 한진해운이 파산한 이후 우리나라 유일의 국적컨테이너선사다. 해운은 국력을 상징한다. 휴전선에 막혀 섬나라나 다름 없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국적선사 하나쯤은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인내심을 갖고 제대로 된 주인을 찾아주는 게 중요하다.

 

HMM 매각 결국 무산산은·하림, 협상 결렬 - 한경 

하림, HMM 인수 무산매각협상 최종 결렬 매경 

 

HMM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HMM 홈페이지
HMM 컨테이너선 블레싱호 /HMM 홈페이지

 

6·25 이후 한반도 가장 위험? 2024년과 1950년은 다르다 남성욱(조선)

전쟁 수행 능력에서도 남한의 경제력은 북한을 압도한다. 최근 김정은은 묘향산에서 북한 지도부에게 지방 경제의 고난과 기본적인 물자 부족 등을 질책했다. 군수산업에 주력하고 인민 경제를 경시한 결과이다. 전쟁 수행 능력이 구비된 1950년과 기초 생활 물자도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2024년은 상황이 다르다

 

국민 지지하는 의대 증원,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겨레 

의대 정원 늘린다고 세상에 어떤 나라 의사들이 파업하나 한경 

 

포퓰리즘식 은행 때리기를 경계한다 정운찬(중앙) 

 

유튜브와 판도라TV 운명 가른 규제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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