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명품백 해명에 쏠린 사회
[한줄뉴스] 명품백 해명에 쏠린 사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08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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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KBS 대담에서 해명…선거 앞두고 사건 소명 어려울 듯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이 7일 저녁에 방영되었다. 경제 현안에서 여당과의 관계, 외교문제, 대북한 이슈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100분간 전파를 탔다. 다음날 아침 주요신문들의 사설은 그 많은 주제 가운데 이른바 김건희 명품백사건에 초점을 맞췄다. 이 문제가 여러 현안을 제껴놓고 집중해야 할 사안인가.

그렇게 난리가 난 듯 시끄럽던 명품백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의 아버지뻘 인사가 집요하게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나중에 정답이 나온 연후에 논자들은 그때 매정하게 뿌리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해야 했다. 그런데 사람 일이 그런가. 최씨는 친북인사였고 작심하고 시계몰카로 선물 받는 모습을 찍었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 되다보니, 제품명과 가격도 외국언론에 소개되었다. 300만원 미만의 디올백이라고.

문제는 이 자가 1년 이상 침묵하다가 몰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좌파 언론들이 벌떼처럼 일어났다. 정치인들은 좋은 미끼로 삼았다. 사건은 부풀려졌다. 줄리도 다시 나왔다. 종북인사 한 사람의 공작이 북한의 핵무기보다 더 큰 파괴력을 가지고 이 나라를 강타했다. 우리사회의 취약함을 드러냈다. 무책임한 언론은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했다. 선거판을 앞두고 야당은 정권을 흔들 소재로 활용했다. 여당 인사들도 이 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했다.

한겨레신문 사설은 대통령 해명에 윤 대통령은 끝내 고개 숙이지 않았다. 사과는 물론 애초 예상됐던 유감 표명도 없었다.”며 비판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사과를 하면 당신이 죄를 인정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후 사과한 사람을 짓밟아 버린다. 그리고 다시 사과하라고 하고, 또 하면 다시 하라고 한다. 이런 풍토를 민주당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상대방을 몰아붙이고 탄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다. 굳이 예를 들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의 해명이 의혹을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할수 없다. 국민 의혹이란 표현에는 정치적 편견 또는 가치관이 내재해 있다. 반대 파당에서는 문제가 해결되길 싫어한다. 진상을 규명하라고 할 것이고 특검을 하자고 할 것이다. 이 수준이 당장 개선될 것 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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