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뉴욕서 문서 교환
한국, 쿠바와 외교관계 수립…뉴욕서 문서 교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4.02.14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3번째 수교국…쿠바 여행시 영사관 도움 가능, 현지에 1만명 한류 팬클럽

 

대한민국과 쿠바가 현지시간 14일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이로써 쿠바는 우리나라의 193번째 수교국이며, 유엔 회원국 중 남은 미수교국은 시리아 1개국만 남았다. 대한민국은 쿠바에 191번째 수교국이다.

쿠바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다. 이번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한-쿠바 수교는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바는 공산국가로, 북한과는 1960년 수교했다.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장관이 쿠바를 공식방문하면서 수교의사를 전달했으며, 최근 북한의 방해공작 등을 감안해 물밑에서 협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나의 쿠바 공산당 본부에 걸린 쿠바 국기 /위키피디아
아바나의 쿠바 공산당 본부에 걸린 쿠바 국기 /위키피디아

 

코로나 이전까지 연간 약 14,000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했다. 쿠바에는 1921년 일제시대에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명 거주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쿠바 수출액은 1,400만 달러이고, 수입액은 700만 달러였다.

그간 양국은 문화, 인적교류, 개발협력 등 비정치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 협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한 양 국민간 우호인식 확산이 금번 양국간 수교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쿠바 현지에 한류 팬클럽 ‘ArtCor’가 약 1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운영 중이며, 20227월 서울에서 쿠바 영화제를 개최하고, 202312월 아바나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렸다.

우리 정부는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조치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서울서 열린 쿠바영화제 포스터 /외교부
2022년 서울서 열린 쿠바영화제 포스터 /외교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