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당당하게 지는 법
[한줄뉴스] 당당하게 지는 법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1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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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과 감독에 쏠린 대중의 격한 감정…패배를 인정할줄 알아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20년간 경영한 잭 웰치는 자서전에서 이런 얘기를 썼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당당하게 지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이길수도 없다며 혼을 내던 기억을 되살려 경영을 했다는 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에 관한 뉴스가 화제의 첫머리에 올라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감독이 무능하다느니, 어느 선수가 그럴수 있느냐는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사우디전과 호주전 때로 시계를 돌려보자. 우리 선수들이 극적으로 승리했을 때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었고, 선수들의 기량과 덕행에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그 후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한 이후 감독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왜 웃음을 머금고 있느냐에서, 왜 미국의 집으로 갔느냐에 이르기까지가 대중의 화를 뻗치게 했다.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느니, 팀 관리에 소홀했다느니, 다양한 선수를 발굴하려 하지 않았다느니 하는 얘기는 그 다음에 터져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감정의 화살이 꽂혀 있는 와중에 외산에서 혼흥민-이강인 선수의 몸싸움 보도가 나왔고, 축구협회가 그 사실을 인정했다. 그후 대중의 감정은 선수들에게로 쏠렸다. 이 모든 사단은 어느 순간의 패배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성적인 경향이 짙다. 이웃 일본인들보다 감성적이라는 사실은 우리 스스로도 인정하는 바다. 집단 감정의 흐름이 때론 엉뚱한 곳으로 튄다. 정치에서도 그렇고, 스포츠 경기에서는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 밑바닥에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감성이 지배한다. 이성적으로 볼 때 질 수밖에 없는데도 감정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 FIFA 성적, 투자규모 등등의 객관적 수치는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스스로 최강의 팀이라고 자부한다. 지면 그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한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정웅 감독이 일찍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우승해선 안 된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이 부족한데 우승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의미였다.

질수도 있다. 지는 경우가 이기는 경우보다 더 많다. 졌을 때 냉정하게 그 원인을 돌아보아야 한다. 감정적으로 비난의 상대를 찾아 흥분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나. 패배를 인정할줄도 알아야 한다.

 

멱살잡이, 주먹질, 무책임차라리 지길 잘했다” - 동아 

축구 국대 난장판, 중징계하고 병역특례재검토하라 문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기업 밸류업' 바람에 편승한 행동주의 펀드들의 상장사 공격 - 한경

그럴듯해 보이는 제안과 미디어를 통해 여론전을 펼쳐 단기 고수익을 내고 빠지는 이른바 먹튀전략을 구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성물산 공격에 5개 펀드가 연합한 것에서 보듯 울프팩(wolf pack·늑대 무리) 전략이 본격화했다. 늑대가 무리 지어 사냥하듯 여러 펀드가 한 곳을 집중 공격하면 버틸 기업이 많지 않다

 

유사 정당돼가는 정치 유튜브 동아 

 

대통령의 동선이 북한에 해킹당하다니-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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