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를 병풍처럼 둘러싼 고흥 팔영산, 명승 예고
남해를 병풍처럼 둘러싼 고흥 팔영산, 명승 예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2.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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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분덕재동굴은 천연기념물,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는 명승 지정

 

고흥 팔영산(八影山)은 병풍처럼 이어진 여덟 개 봉우리의 경관이 아름답고, 각 봉우리에서 다도해 해양풍경과 고흥 산야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문화재청은 고흥 팔영산을 명승으로 지정예고했다.

해발 606.8m,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중앙의 성주봉(聖主峯)을 비롯해 유영봉(幼影峯팔응봉(八應峯월출봉(月出峯천주봉(天主峯) 8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세가 험하고 기암 괴석이 많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이 일품이다.

팔영산의 본디 이름은 팔전산(八顚山)이었다. 중국 위왕의 세숫물에 8개의 봉우리가 비쳐 그 산세를 중국에까지 떨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면서부터 팔영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예전에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히던 능가사를 비롯하여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강산폭포 등 명소가 많다. 남동쪽 능선 계곡에 팔영산자연휴양림이 잘 조성되어 있다.

고흥 팔영산은 30일간의 예고기간을 두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고흥팔영산 전경 /문화재청
고흥팔영산 전경 /문화재청
고흥 팔영산에서 조망한 다도해 풍경 /문화재청
고흥 팔영산에서 조망한 다도해 풍경 /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은 영월 분덕재동굴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로,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을 명승으로 각각 지정했다.

영월 분덕재동굴은 총 연장길이 약 1.8의 석회암동굴로, 석회암동굴로는 국내 3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내부 전체 구간 천장에서 떨어진 물방울로 만들어진 종유관과 동굴 바닥에서 만들어진 석순, 돌기둥(석주), 비틀린 모양의 곡석, 종유석 등의 동굴생성물과 종 모양 구멍(용식공), 포트홀, 건열 등 규모가 작고 미세한 기복을 가진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보존상태가 우수하여 학술적, 교육적 가치가 높다.

 

영월 분덕재 동굴 /문화재청
영월 분덕재 동굴 /문화재청

 

영광 불갑사 산지 일원은 천년고찰 불갑사와 불갑사 주변의 빼어난 산세 경관이 조화롭고 아름다운 명승지로 잘 알려져 있다. 불교사찰 중 으뜸이 된다는 불갑사(佛甲寺), 지는 해를 공경히 보낸다는 의미의 전일암(餞日庵),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해불암(海佛庵)은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불갑산과 불갑사 전경 /문화재청
불갑산과 불갑사 전경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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