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 가장 큰 용문사 은행나무의 치수는?
우리나라서 가장 큰 용문사 은행나무의 치수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3.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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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정확한 신체치수 측정…높이 38.8m, 둘레 11.0m, 나이 1,018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소재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조선 세종 때 당상관(3)의 품계를 받을 만큼 중히 여겨졌고, 현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 나무 가운데 가장 높고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이 은행나무는 높이, 부피, 나이 등에 대한 여러 정보가 제각기 다르게 알려져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이 이 은행나무의 정확한 높이, 둘레, 부피, 무게, 탄소 저장량 등의 정보를 측정,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신 라이다(LiDAR) 기술을 동원해 용문사 은행나무를 신체검사한 결과에서 나무의 높이는 38.8m로 아파트 17층 높이에 달했으며, 나이는 1,018살로 추정되었다. 둘레는 11.0m, 최대 가지 폭 26.4m, 전체 나무부피 97.9(줄기 44.6, 가지 23.2, 2.9, 뿌리 27.2)였다. 전체 나무 무게는 97.9톤으로 중형승용차 약 69대와 같은 무게로 밝혀졌다.

 

용문사 은행나무 /문화재청
용문사 은행나무 /문화재청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의 높이, 둘레, 부피, 무게, 탄소 저장량 등의 정보를 라이다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로 전환, 용문사 은행나무의 실물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 나무를 구현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은행나무의 탄소 저장량을 계산한 결과, 총 탄소 저장량은 31.4C이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흡수량은 113kgCO2로 이는 50년생 신갈나무(10.7kg/yr.) 11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양과 같다.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용문사 은행나무의 생장 정보 /산림청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용문사 은행나무의 생장 정보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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