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천에서 대체육 생산하는 균류 발견
우리 하천에서 대체육 생산하는 균류 발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3.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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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 균류 발견하고 특허 출원…미래의 단백질 먹거리 가능성

 

곰팡이, 버섯, 효모 등은 균류에 해당한다. 균류에는 마이코프로테인이라는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단백질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담수환경에서 마이코프로테인을 만들 수 있는 균류가 발견되었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말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코프로테인((microprotein, 균단백질)은 균류에서 생산되는 단백질로, 전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대체 단백질 제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4년 영국에서는 마이코프로테인이 함유된 대체육(식물고기)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체 단백질 소재와 이를 활용한 제품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 중문천에서 발견한 담수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 NNIBRFG24257 동정 결과 /자료=환경부
제주 서귀포 중문천에서 발견한 담수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 NNIBRFG24257 동정 결과 /자료=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23년부터 수행한 담수균류 생물자원을 이용한 대체 단백질 소재 개발연구를 통해 제주 중문천에서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Aspergillus tubingensis) 균주를 발견했다. 연구지는 이 균주가 30%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특히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 성분 중에서 고기의 풍미를 내는 시스테인 함량이 전체의 12%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균류를 활용한 대체육 제품 개발을 비롯해 대체 단백질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또 다른 균류를 찾아내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류시현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최근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대체 단백질 소재의 다양화 및 국산화에 기여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마이코프로테인을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미생물 소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겠다"고 했다.

 

담수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 NNIBRFG24257 균사체 동결건조분말 /자료=환경부
담수균류 아스퍼질러스 튜빙엔시스 NNIBRFG24257 균사체 동결건조분말 /자료=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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