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뉴스] 2기 촛불 정부론의 망령
[한줄뉴스] 2기 촛불 정부론의 망령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3.0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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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공천 마무리 단계…한달 남은 기간에 민주당+ 세력, 촛불론 매진할 듯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창비 신년칼럼에서 윤석열 정부의 등장을 촛불혁명의 와중에 벌어진 변칙적 사태로 규정하고, ‘2기 촛불정부수립은 개벽 차원의 거대한 역사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총선을 2기 촛불정부 건설을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도 촛불 대 반촛불의 전선이 그어져 있으며, 촛블정권 건설을 벗어난 담론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사법리스크가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은 검찰독재의 본질을 외면한 가장 저열한 유형이며, 한 석이라도 더 얻는 것 말고 딴 생각을 하지 말자는 몰빵론, 강경발언을 해서 중도표를 놓칠세라 걱정하는 울렁증이 2기 촛불정부에서 멀어지는 소탐대실의 태도라고 했다. 백낙청은 민주당을 포함한 이른바 4+ 연합이 합의해서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번에는 꼭 실행해야 하며, 이 경우에도 2기 촛불정부 수립을 기준으로 삼는 논의가 관건이라 했다.

백낙청의 신년사가 소환되는 이유는 최근 민주당의 행태를 이해하는데 분석의 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백낙청은 문재인의 1기 촛불정부가 실패했으며, 윤석열 정부가 이를 중단시켰고, 이재명으로 하여금 2기 촛불정부를 건설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 프레임에 작금의 민주당 움직임을 넣어 보면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민주당은 통진당의 후속인 진보당과 연합해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야권비례정당을 만들었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정당을 창립한 조국이 이재명을 만나 검찰정권 종식을 위해 연대를 외쳤다. 정청래는 이재명이 노무현·문재인에 이어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공천권을 쥔 임혁백 교수는 구질서에 익숙한 과거 운동권세력을 대거 탈락시켰다. 당장 탈당할 것처럼 운신하던 임종석과 기동민은 하루아침에 민주당 잔류를 선언했다.

이러한 뉴스의 흐름 속에 공통적인 기둥이 있다. 검찰정권 종식과 제2의 촛불정부 수립이다. 백낙청은 “2016~17년의 대항쟁 같은 기적적인 사건이 역사에서 그대로 되풀이되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탄핵으로 한번 망해본 수구세력의 대책 또한 똑같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2기 촛불정부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내부에 그어진 분단체제의 주요 전선 중 하나를 우리 국민이 돌파하는 것을 외국이 힘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도 했다.

여러 정당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총선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 한달 동안에 그동안의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민주당 플러스 세력은 2기 촛불정부 수립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돌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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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촛불정부와 22대 총선 백낙청(창비) 

 

3월 3일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사진=더불어민주당
3월 3일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 /사진=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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