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 이용한 산업단지, 춘천에 착공
수열에너지 이용한 산업단지, 춘천에 착공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3.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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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심층수의 낮은 온도를 데이터센터 냉방과 스마트팜 난방에 활용하는 방식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강원의 물을 이용해 춘천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키우겠다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가 강원도 첨단산업의 전진 기지가 될 것이라 했다. 대통령은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는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아지게 된다며, 소양강을 품은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 사업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라면서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를 넘어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대통령실

 

한편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6,000)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일거양득 격의 사업으로 총 3,600억 원이 투자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춘천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2020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7년까지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여기에 연평균 7를 유지하는 소양강댐 심층수의 수열에너지를 활용하여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내에는 데이터센터 외에 데이터산업 테스트베드와 물 에너지 산업시설도 조성해 강원을 세계적인 데이터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 흐름도 /자료=환경부
수열에너지 흐름도 /자료=환경부

 

앞서 윤 대통령은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차원에서 스키 경기장으로 활용되었던 정선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해, 작년에만 18만 명이 찾은 관광명소를 더 많은 국민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하고,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토론회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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