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고도 사마르칸트에 있는 아프로시압(Afrosiab) 박물관은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 사신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전시된 곳이다. 1,400년 전 고구려의 국외 문화교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20~21년 1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박물관들의 역량강화와 환경개선을 지원했으며, 2022년부터는 2차 ODA 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환경개선 공사를 지원했다. 박물관 공사는 지난달 완료했고, 우리정부가 지원한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 건립도 이번에 개소하게 되었다.
현지시간 13일에 아프로시압 박물관 재개관식과 국가유산관리센터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 우리측에서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우즈베키스탄에서 아지즈 이나가머비츠 문화유산청 부청장 등이 참석했다.
2차 ODA 사업은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1층 전시실과 궁전벽화 전시실의 새단장과 지붕 시설 교체가 포함되었다. 이와 별도로, 국가유산종합관리센터에 중앙아시아에 최초로 유물 분석용 엑스레이(X-ray)를 포함한 유물 보존·분석 및 고고학조사 전문 기자재를 지원했다.
또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와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 대학교에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보존·활용 연구 성과가 담긴 980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들 도서는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의 연구실과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 대학교에서 조성 예정인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서관에 각각 비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크즈라르테파 유적 발굴조사와 우즈베크어로 된 보존처리 매뉴얼 제작,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전문 인력양성을 적극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