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만나는 칠보산도병풍
영상으로 만나는 칠보산도병풍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4.03.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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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5.26.,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상영…실물은 미국 클리블랜드박물관에 공개

 

칠보산(七寶山)은 함경북도 명천군과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풍경이 아름다워 함북금강으로 불린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보산도병풍은 칠보산 일대의 장관을 그린 그림이다. 함경도 회령부 판관이었던 임형수(林亨秀)15423월에 칠보산을 유람한 뒤 여행기인 유칠보산기(遊七寶山記)를 남긴 이후로 북관(함경도)의 대표적인 명승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칠보산을 소재로 한 작품이 조선시대에 유행하였으며, 이 병풍은 19세기 조선시대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며 작자는 미상이다.

 

칠보산도병풍 /문화재청
칠보산도병풍 /문화재청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보산도병풍을 영상으로나마 보여준다. 전시기획명은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이며, 디지털 영상 전시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3.15.~5.26.)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3.15.~9.29.)에서 동시 개최된다.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유칠보산기를 남긴 임형수가 칠보산으로 유람을 떠났던 315일을 개막 시기로 잡았다. 전시 내용은 디지털 영상’, ‘칠보산도 세부 확대 보기 콘텐츠’,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국 문화유산 3D 뷰어 콘텐츠등이다. 실물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고공박물관의 디지털 전시에는 배우 류준열의 해설과 작곡가 양방언의 음악이 어우러지며, 높이 5미터에 달하는 대형 3면 영상이 준비되었다.

 

칠보산 /위키백과
칠보산 /위키백과

 

칠보산도병풍19세기에 유행한 연폭(連幅)의 대형 병풍으로 제작되었으며, 칠보산의 전경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1폭 상단의 화제(畵題)를 통해 칠보산 명칭의 유래를 알 수 있으며, 봉우리와 바위 곳곳에 적혀있는 이름을 통해 개심사(開心寺), 회상대(會象臺), 금강굴(金剛窟) 등 칠보산의 명소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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