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값이 많이 올랐다. 1년전에 비해 두배 가량 뛰었다고 한다.
사과와 배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제사 상에 반드시 올라가고 식사를 대용하는 과일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과일이 두배 올랐으니 호들갑이다. 주무장관이 도매시장을 찾아가고 당정회의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사과·배 값 급등이 자연현상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올해 국산과일가 폭등의 이유는 지난해 4월 개화 시기에 기온이 갑자기 크게 떨어져 결실이 불량하고 과원고사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책임론도 가세한다. 지난해 추석과 설에 정부가 과일 납품단가 인하와 소비자 할인에 자금을 지원한 것이 소비를 부추겨 수급애로를 축발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계절 탓은 이해가 되는데, 나중의 정부 탓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억지논리다. 이 논리는 추석과 설에 과일 값이 오르는 것을 방치했다면 소비가 줄었을 것이고 지금처럼 과일값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다.
과일 값이나 석유 가격에 대해 우리는 수동적 입장에 있다. 하늘 탓일수도 있고, 산유국 탓일수도 있다. 정부가 할수 있는 수단은 별로 없고 그나마 있는 수단을 쓴다한들 가격을 제어할 여지는 아주 좁다.
우리는 툭하면 정부 탓으로 돌리는 풍조에 젖어 있다. 이제는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풍년이 들어 사과 가격이 폭락하면 그때도 정부가 책임져야 하나. 중요한 건 소비자들의 지혜로운 선택이다. 사과와 배 값이 두배로 뛰었으면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대체 과일을 구입하면 된다. 요즘 못난이 사과가 많이 팔린다는데 그런 것도 슬기로운 방법이다. 사과와 배 소비를 줄이면 가격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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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갖고 있다”고 발언해 충격을 줬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인터뷰에서 ‘대북 억제의 초점이 북한의 핵 능력 발전 저지에서 핵무기 사용 방지로 바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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