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3월 15일에 동남아 지역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체(AMNAC)에 가입했다고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AMNAC는 Asia-Pacific Cross-Border Multi-Nodal ATFM Collaboration의 약자로, 동남아지역 운항 항공기에 대한 교통흐름을 관리·조정하는 국가 간 협력체로서 2014년에 구성되어 중국·태국·베트남·싱가포르·홍콩·필리핀 등 11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항공교통흐름관리는 항공기 운항의 안정성․효율성 확보를 위해 피크타임 또는 태풍 등 위험기상 시 사전에 항공기 출발과 도착 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편에 대해서는 일본, 대만 등 인접국이 정해준 출발시간 간격을 항공기에 일률적으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동일 시간대 동남아로 출발하는 항공편의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항공사와 여행객이 큰 불편을 겪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번 AMNAC 가입으로, 동남아행 항공편별로 최적화된 이륙시간을 당사국 간에 직접 조정하는 흐름관리 방법이 적용되어 불필요한 지상대기와 공중지연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항로는 우리나라 국제노선 중 항공기 운항의 약 48%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장 복잡한 하늘길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베트남 항공 당국과 협력을 통해, 다낭행 항공기 평균 지상지연을 273분(1대당 11분)에서 78분(1대당 3분)으로 약 70% 이상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항공기 연료 소모를 연간 약 1.45억원 절약하는 경제효과를 거두었다.
중국 및 일본노선에서도 2015년부터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NARAHG)을 통해 약 45.5% 항공편에 대해 흐름관리를 적용하여 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동남아 협력체 가입을 통해 31.1% 증가한 약 76.6% 이상의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 흐름관리를 확대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아 방면 항공교통 흐름관리 기법 차이 >
<기존의 시간분리 기법>
여러 인접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각국의 관제기관별로 분리 간격을 추가 적용해 항공기 간 분리 간격이 증가하는 비효율을 초래한다.
<목적공항 도착 시간 배정에 의한 개선 기법>
관련국의 항공교통흐름관리기관에서 도착공항‧공역의 상황을 판단하고 최적화된 이륙시간을 산출해 항공기 출발허가 발부, 불필요한 지연이 없어 효율성을 증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