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판, 정밀사진 촬영·디지털 자료화 거쳐 내년부터 웹서비스 구축
경남 합천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고려 대장경 내용이 디지털 자료로 구축되어 내년부터 인터넷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팔만 대장경판에 대한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국정과제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장경의 내용은 경판을 먹으로 인쇄해 책으로 묶은 인경본(印經本)이 고려시대부터 전국의 주요 사찰 등에 봉안되었다. 현재는 국내 일부 보관본과 고려시대에 일본에 전해진 본만이 남아있고, 이 또한 완전한 구성과 내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일반 국민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통로도 드물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판에 대한 기초학술 조사(경판의 정밀 기록, 보존 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통해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각 경판 정밀사진 촬영, 전통방식의 인경본 제작 후 디지털 자료화(스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마련된 활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는 누구나 쉽게 경판을 열람하고 그 가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장경판 활용 웹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팔만대장경은 고려 고종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이다. 대장경판은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되어 왔으며,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저작권자 © 아틀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