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매’(臥龍梅)는 용이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는 매실나무로, 홍·백의 한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창덕궁 선정전 앞을 지키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 왜장에 의해 무단반출 됐다. 이후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 사업으로 유일하게 환수·환국한 ‘살아있는 식물’로, 남산공원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에 심어졌다.

2023년 5월, 와룡매 중 홍매가 강풍에 부러졌다. 이후 국립산림과학원이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산림과학원은 용문사 은행나무·정이품송 등 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똑같은 자원을 육성, 보존, 평가하는 기술을 활용해 와룡매 홍매의 후계목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서울시도 가세해 와룡매 홍매 육성 및 복원 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와 산림과학원은 와룡매 홍매(Prunus mume (Siebold) Siebold Zucc)의 안정적인 후계목 육성을 위해 수원생명과학고 홍매 가지에서 후계목을 육성해 2025년 안중근 의사 서거 115주기에 맞춰 안중근 기념관에 현장 복원할 계획이다.

이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