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월 26일 새벽 1시경 볼티모어항을 떠난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달리호는 메이데이 신호’(Mayday call)를 긴급히 송출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용어는 항공·해양 분야에서는 ‘SOS’와 동일한 의미를 갖는 조난신호다.
메이데이는 5월 1일 노동절(May Day)에서 파생된 용어가 아니다.
1920년대초 영국 런던의 크로이든 공항(Croydon Airport)에서 근무하던 통신책임자 프레디릭 스탠리 목포드(Frederick Stanley Mockford)가 SOS를 대체할 용어를 찾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SOS는 1890년대에 모르스부호가 개발되고부터 사용된 조난신호였는데, 부호로는 이해가 쉬웠지만 구두로 사용하기엔 발음이 불분명한 단점이 있다고 한다. 당시 런던 크로이든 공항과 파리 르부르제 공항(Le Bourget Airport) 사이에는 항공량이 폭증했고, 목포드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쉽게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고민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선택된 단어가 메이데이다. 메이데이는 프랑스어로 “m'aidez”(help me)라는 의미를 가지며, 발음이 분명하고 듣는 사람도 분명하게 이해한다는 장점을 가졌다. 1923년 2월 영국과 프랑스는 구두통신용 긴급조난신호를 “메이데이‘로 정했다.
1927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총회에서 메이데이를 SOS와 함께 조난신호로 사용하기로 채택횄다.
한편 이번 볼티모어 해난사고에서 컨테이너선박의 선원은 출항과 동시에 기관이 작동하지 않아 항구 입구의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메이데이‘ 신호를 쏘았다. 볼티모어 시당국은 조난신호를 받고 교통통제에 들어가 대형참사를 막았다. 하지만 통제 이전에 다리에 진입한 차량은 추락했고, 6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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