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3월 30일 개통한다.
앞서 29일 수서역에서 열린 개통기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국내 최초의 GTX 노선 개통을 축하하고 공사를 완수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기념식에 이어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 GTX 열차에 탑승해 수서에서 동탄까지 시승했다. 첫 운행은 30일 새벽 5시 30분 동탄→수서행 열차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2004년 KTX 개통에 이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바꿔 놓을 새로운 길이 열렸다”며 “오늘 2024년 3월 29일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GTX 개통으로 “광역버스로 80분 넘게 걸리던 수서와 동탄 사이를, GTX로 2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며 고된 통근길이 한 시간 이상 줄어들어 아침저녁으로 가족과의 시간, 일상의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개통한 구간은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82.1km) 중 수서역, 성남역, 구성역(6월말 개통 예정)을 거쳐 동탄역까지 32.7km 구간이며,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GTX는 SRT 고속열차와 약 28km 선로를 함께 사용하므로 일부 공사는 SRT 운행이 종료된 이후 새벽 짧은 시간 동안에만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운행열차는 현대로템이 2022년 12월 첫 차를 출고한 열차로 새로 도입했다. 최고운행속도 시속 180km로 /h로 제작되었다. 차량 앞면부를 유선형으로 만들어 고속 주행 중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경량화된 알루미늄 차체를 사용하여 고속 주행을 위한 감·가속 성능도 높였다.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했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cm 넓게(일반 450mm → GTX-A 480mm)하여 쾌적함을 높였다.
3월 30일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은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1899년) 이후 125년, 서울지하철 개통(1974년) 50년 및 KTX 개통(2004년) 2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