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무거운 여행가방을 끌고 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게 되었다. 호텔에서 가방을 맡기면 행선지까지 수송해주는 ‘빈손 해외여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협업해 공항 밖에서 수하물을 보내고 해외공항 도착 후 찾아가는 신개념 수하물 위탁서비스 “이지드랍“(Easy Drop)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종합 계획 중 하나로, 기존의 수하물 택배서비스와 도심공항터미널의 장점을 하나로 합쳐 승객의 여행편의를 높이고자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른바 수하물 택배서비스다.
우선 제주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오는 3월 28일부터 시범운영이 시작된다. 수하물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접수하고, 올해 5월 31일까지 무료 서비스로 운영된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은 호텔에 마련된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항공사 모바일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체크인을 해놓으면 더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항공사에 접수된 짐은 안전하게 보관・이동 후 출발 항공편에 탑재되고, 접수‧이동 과정은 호텔과 차량에 설치된 CCTV로 녹화하여 분실 등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영국에선 에어포터(Airportr)社가 런던 히드로‧게트윅 공항 출발 6개 항공사(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캐세이퍼시픽, 핀에어 등) 승객을 대상으로 수하물 자택접수 서비스 운영중이다. 2016년 이후 하루 약 100건이 이용되며, 이용료는 한국돈으로 4만5,000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은 시범운영을 거쳐 접수‧보관‧이동 등 세부 절차를 가다듬을 계획이며, 향후 대형항공사의 사업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물류업체인 롯데 글로벌 로지스는 위탁수하물 접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 취급업체로 등록하고 수하물 접수‧이동에 필요한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적극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