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 연근해에서 고기잡이가 신통치 않다. 어족자원이 부족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9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91만4천 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01만3천 톤에 비해 대비 10만 톤(9.1%) 감소한 것이다.
주요 어종별로는 지난해에 멸치 17만2천 톤, 고등어 10만1천 톤, 오징어 5만2천 톤, 갈치, 전갱이 각각 4만3천 톤, 삼치 3만8천 톤, 참조기 2만6천 톤 등의 순이다.
주요 어종별 증감추이를 보면 고등어 4만 톤(28%), 붉은대게 4천5백 톤(22%)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늘어난 것은 전갱이(59%↑, 1만6천 톤↑), 가자미류(19%↑, 2천9백 톤↑), 삼치(18%↑, 5천8백 톤↑) 등이며, 멸치, 오징어, 갈치, 참조기, 청어, 꽃게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은 “해양환경 변화 및 자원감소 등으로 연근해어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총허용어획량(TAC) 강화, 연근해어선 감척, 불법어업 단속 등 수산자원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고등어는 잦은 태풍 등 기상 악화, 7~9월에 주어장인 제주 주변해역과 서해남부해역에 형성된 저수온대(평년대비 1~2℃↓)로 인한 어군 분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전갱이는 대형선망어선이 고등어 대신 전갱이 어획에 집중하면서 8~10월 제주 근해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했고, 10월 이후에는 남해와 동해 전 연안에 형성된 높은 수온(평년 대비 0.5~1.5℃)의 영향으로 강원 및 경북지역 정치망과 연안자망 등에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자미류는 주어기인 겨울철(1~3월)에 동해 연안으로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울산과 강원지역의 저인망 및 자망어업에서 어획량이 증가했다. 삼치는 겨울철~봄철(1~5월)에 걸쳐 북부 동중국해에 형성된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제주 주변해역에서 월동하는 어군이 늘어나 지난해에 비해 어획량이 증가했다.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오징어는 상반기 동해와 서해(여름철)에서의 어황이 호조를 보이며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주어기인 10월 이후 동해에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생산량이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4조1,361억 원)보다 4.3% 감소한 3조9,572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전갱이(326억)가 전년 대비 38%, 삼치(1,349억)가 28% 증가했고, 오징어(3,844억), 꽃게(2,216억), 가자미류(1,315억), 붉은대게(1,009억), 청어(270억)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고등어(1,299억)는 17%, 갈치(3,026억)는 14%, 참조기(1,860억)는 14%, 멸치(2,832억)는 12%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