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산재한 조선왕릉 30곳을 연결하는 558km의 순환형 순례길이 조성된다. 또 고양 동구릉, 남양주 사랑, 서울 정릉 등 조선왕릉의 숲길이 정비되어 올해 하반기부터 시만들에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보고 느끼며 함께 걷는 600km 조선왕릉길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왕릉 내부 숲길들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우선 ▲동구릉의 경릉~양묘장 길(1,500m)과 ▲남양주 사릉의 소나무 길(200m), ▲서울 정릉의 팥배나무숲 길(600m),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 길(800m) 등 왕릉 내 11개소, 길이로는 총연장 12.3km구간에 이르는 왕릉 내부 숲길들을 정비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올해 정비대상 왕릉숲길은 동구릉, 사릉, 홍유릉, 태강릉, 의릉, 헌인릉, 정릉, 서오릉, 융건릉, 김포장릉, 여주 영릉 등 11개소다.
이와 별도로 왕릉 숲길을 주변 지역과 확장하고 왕릉을 서로 연결하는 ‘왕릉 외부 길’ 코스 탐방(버스, 도보)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제에 따라 ▲ 왕릉과 왕릉간을 연결한 ‘순례길’, ▲ 왕릉과 궁궐을 연결한 ‘거둥길’, ▲ 왕릉과 주변 지역을 연결한 ‘ᄀᆞ티길’로 나누고, 각 길들을 주제별로 다양한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할 것이다.
조선 왕과 왕비가 잠든 왕릉과 왕릉을 서로 연결하는 ‘순례길’은 창덕궁에서 시작하여 조선왕릉 30개소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558㎞의 순환형 노선이고, ‘거둥길’은 궁궐과 왕릉을 잇는 능행길로 총 길이 173.5km의 7개 노선이다. ‘ᄀᆞ티길’ 은 왕릉‧원묘를 주변의 지역문화자원과 연결하는 7개소의 길이 될 것이다.
이들 ‘왕릉 외부길’은 조선왕릉 내·외부를 연결함에 따라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세계유산 등재 10년을 맞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조선왕릉을 다양하게 활용하고자 ‘조선왕릉길 조성 인프라구축 연구’를 시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 조선왕릉길 유형별 노선>
유형별 |
노선별 |
조선왕릉 순례길 |
ㅇ 창덕궁에서 시작하여 조선왕릉 30개소를 연결하는 총 길이 약 558㎞의 순환형 노선 ㅇ 창덕궁 → 정릉 → (영휘원, 숭인원) → 의릉 → 태릉과 강릉 → (연산군묘) → 동구릉 → (명빈묘) → 선릉과 정릉 → (영회원) → 헌릉과 인릉 → 융릉과 건릉 → 영월 장릉 → 영릉과 영릉 → 홍릉과 유릉 → 사릉 → (안빈묘, 광해군묘, 성묘, 순강원, 영빈묘) → 광릉 → (휘경원) → 온릉 → (수길원, 소령원) → 삼릉 → 파주장릉 → 김포 장릉 → 서삼릉 → 서오릉 경유 |
거둥길(능행길) |
ㅇ 동구릉 거둥길, 태릉과 강릉 거둥길, 서오릉 거둥길, 김포 장릉 거둥길, 선릉과 정릉 거둥길, 의릉 거둥길, 융릉과 건릉 거둥길 등 궁궐과 왕릉을 잇는 거둥길 (능행길) 총 길이 173.5km의 7대 노선 |
ᄀᆞ티길 |
ㅇ 왕릉이 밀집한 파주 장릉과 삼릉, 남양주 광릉, 남양주 사릉과 홍유릉, 고양 서삼릉과 서오릉, 서울 태강릉과 구리 동구릉, 서울 선정릉과 헌인릉, 여주 영영릉 등을 중심으로 권역별로 능·원·묘, 능침사, 조포사 및 주변걷기 길을 잇는 티길 7대 노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