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흑인왕국②…노크 문화의 미스터리
아프리카 흑인왕국②…노크 문화의 미스터리
  • 김현민 기자
  • 승인 2020.10.18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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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 문화 보유, 사람 모양의 두상이 특이…3,500년전으로 추정

 

그동안 고고학자, 역사학자들은 아프리카 고대문명이 이집트에만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에서도 지금부터 3,500년전, BC 1500년경에 시작되어 2,000년을 지속한 문화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문화를 노크 문화(Nok culture)라 일컫는다.

노크 문화는 아프리카 서부 니제르 강과 베누에 강 사이 15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분포한다. 진흙으로 만든 인상(人像)의 머리 부분을 비롯해 지금까지 테라코타 제품 수백 점이 발굴되었다. 원시적이기는 고대 문화로선 높은 예술성을 갖춘 문화로 파악된다.

 

노크 문화의 위치 /위키피디아
노크 문화의 위치 /위키피디아

 

나이지리아가 영국령 식민지였던 1928, 덴트 영 대령(Colonel Dent Young)이라 불리는 영국인 광산업자가 노크(Nok)라는 마을 근처에서 아연광을 채굴하던 도중에 지하 7m 지점에서 우연히 진흙을 구워만든 테라코타를 발견했다. 테라코타는 사람 모양을 했다. 그는 그 조각을 박물관에 보냈다.

15년 후인 1943년에 노크 근처 아연 광산에서 소형 조각상이 연이어 발굴되었다. 광산 서기가 그 조각을 집아 가져가 허수아비로 세워 두었다. 그런데 캠브리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버나드 패그(Bernard Fagg)라는 영국 정부의 관리가 그 조각상을 보게 되었다. 패그는 그 조각상과 영이 발견한 조각상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 일대가 고대 유적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크 문화의 조각들 /위키피디아
노크 문화의 조각들 /위키피디아

 

본격적인 탐사는 1961년에 시작되었다. 8일간 탐사에서 노크 일대에서 다량의 연철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연철은 그곳에는 철 찌꺼기와 송풍구, 항아리, 조각상, 붉은 황토, 석영으로 만든 망치, 숯 덩어리들이 출토되었다. 철로 만든 그릇은 압연을 한 흔적이 있고, 식량 저장용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 일대를 양성자 자기측정기기로 조사한 결과에서 61곳에 이상이 발생했는데, 철의 생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조사를 통해 노크 문화는 철기 문화임이 확인되었다.

노크에는 또 석기도 발견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돌을 쪼개는 도구가 발견되지 않고 연마도구만 나왔다. 다량의 토기도 나왔다.

발굴지 조사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곡류의 하나인 진주 기장(pearl millet)이 탄화 상태로 출토되었다. 노크인들이 농경생활을 했다는 증거다. 과일, 나무 등의 흔적도 발굴되었다.

노크 주변을 흐르는 니제르 강과 베누에 강을 둘러싸고 마을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크 문화의 조각들 /위키피디아
노크 문화의 조각들 /위키피디아

 

노크 문화는 이집트 문명에 이어 사하라 이남의 최초 문화로 간주되고 있다. 또 노크 문화가 창출한 철기 문화는 이집트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노크 문화가 어떻게 붕괴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는 자료가 없다. 또 노크 문화가 반투족의 뿌리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에서 형성되었다고 해서 그 문화의 주인공이 반투족이라는 증거도 없다. 현재로선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만 노크 조상과 비슷한 인상이 지금도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아 이 문화가 이 지방사람의 직계 선조가 만든 문화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참고자료>

Wikipedia, Nok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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