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충청남도 최서단의 섬으로, 서해의 독도로 알려져 있다. 주소는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이며, 태안반도 관장곶에서 약 5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격렬비열도는 동경 125° 34′, 북위 36°34′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섬들의 집합명칭이다.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인 3개의 큰 섬에 9개의 부속도로 이루어 졌다. 동쪽으로 석도와 인접하며, 북동쪽으로 백아도를 비롯해 덕적군도와 이웃하고 있다. 면적은 북격렬비도가 0.03㎢, 동격렬비도 0.28㎢, 서격렬비도 0.19㎢이며, 총면적은 면적은 5.1㎢이다.
격렬비열도는 해중화산폭발에 의한 화산재가 쌓여 이루어졌으며, 격렬비열도라는 이름은 새가 줄을 지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동격렬비도는 괭이갈매기 산란지로 유명하다.
북격렬비도 이외의 두 섬은 무인도다. 북격렬비도엔 1909년 2월에 높이 107m의 육각형 흰 콘크리트 등대가 유인도가 되면서 한때 주민(1가구 2명)이 거주하며 고구마,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고 바지락과 굴 등을 채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4년부터 원격 조정되는 무인등대로 바뀌면서 사람이 살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등대 관리원을 상주시켜 운영되고 있다. 이 등대 관리원이 서해 독도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육지와의 정기적인 해상교통도 연결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군사작전상 대단히 중요한 열도이며 서해의 어로작업에 어선 항로표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격렬비열도는 남한 최서단인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가거도보다 중국에 더 가까운 섬이다. 예부터 새벽에 중국 산둥(山東)반도에서 우는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북격렬비도는 국가(산림청) 소유인데 비해 동섬과 서섬은 개인 소유다.
2010년에 중국인이 서격렬비도를 20억원에 사려고 했으나 섬 주인이 중국인들에게는 팔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인의 매수는 불발되었지만, 만일 격렬비열도가 중국인들에게 매각될 경우 중국 불법어선들의 거점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한중 간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의 우려가 대두되었다. 이런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2014년 정부가 이 섬에 대해 외국인토지거래제한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해양수산부가 이 섬을 매입해 국유화를 시도했으나, 소유자와의 가격협상에 실패했다고 한다. (KBS보도)
2021년 1월1일 기준 공시지가는 세 섬 모두 ㎡당 892원이다. 서격렬비도의 공시가격은 1억1,500만원이다.
격렬비열도에서 태안반도로 이동하면 난도(卵島)를 만난다. 면적 47.6㎢의 이 무인도는 1982년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알섬 또는 갈매기섬으로도 불리며, 섬 주위는 50~70m의 수직 암벽으로 되어 있다. 난도에는 약 2만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번식한다.
옹도(甕島)는 항아리(甕)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면적 0.17km2, 섬둘레 0.4km, 최고 높이 80m이다. 신진도항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충남 유일의 유인 등대가 있는 섬이다. 섬의 정상에 있는 등대의 모습은 고래가 숨을 쉬면서 뿜어내는 물줄기처럼 생겼다.